[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생/남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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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0-08-07 00:00
입력 2010-08-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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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남진우


누런 먼지 날리는

사막 입구에서 문득

뒤돌아보며 너는 물었다

얼마만큼 걷고 걸으면 출구가 나올까

전갈 한 마리 소리없이 네 발 뒤꿈치에 다가와

가만히 물고 지나갔다

사막 입구 쓰러진 네 몸 위로

둥근 달이 떠올랐다



멀리 출구에서 불어온 한 줄기 바람이

네 귀에 뭐라고 속삭이고 지나갔다
2010-08-07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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