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입술/강인한

  • 기사 소리로 듣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공유하기
  • 댓글
    0
수정 2010-07-10 00:40
입력 2010-07-10 00:00
입술/강인한

매미 울음소리

붉고 뜨거운 그물을 짠다

먼 하늘로 흘러가는 시간의 강물

저 푸른 강에서 첨벙거리며

물고기들은

성좌를 입에 물고 여기저기 뛰어오르는데

자꾸만 눈이 감긴다

내가 엎질러버린 기억의 어디쯤

흐르다 멈춘 것은

심장에 깊숙이 박힌

미늘,

그 분홍빛 입술이었다

이미지 확대
2010-07-10 26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
닫기
원본 이미지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