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눈] ‘이변은 없다’ 그 뒷얘기/홍성규 정치부 기자
수정 2010-06-07 00:36
입력 2010-06-07 00:00
인터넷 여론 동향의 반영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컸다. “지금의 기성세대도 정보취득의 용이함 때문에 과거보다 훨씬 사고의 유연성이 좋아졌다.”, “주요 포털사이트의 댓글만 봐도 민심을 알 수 있다.”는 반응들이다.
정치인들의 말싸움이 아니라 정책대결을 유도해 달라는 글들도 눈길을 끌었다. 한 누리꾼은 “정치란 정치인 싸움이 아니고 정책싸움”이라면서 “국민을 위한 정책을 갖고 소통하며 보수·진보의 한계를 넘도록 유도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국민으로서 가질 수 있는 가장 강력한 힘 중의 하나가 관심”이라면서 “팔짱 끼고 앉아 욕부터 할 것이 아니라, 욕할 수 있는 권리를 갖고, 칭찬할 수 있는 보람을 느끼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언론의 사명과 책무에 대한 지적은 따끔했다. 한 누리꾼은 “현 정부가 잘못한 점이 많아 국민이 견제를 선택했지만, 민심을 모르는 언론도 그에 못지않게 반성할 게 많다.”고 비판했다. “언론 집단이 무슨 숨은 권력처럼 행동하려 한다.”, “민심을 몰랐던 게 아니라 귀 귀울이지 않았던 것”, “항상 국민 중심이 아닌 당 혹은 정치가 중심의 기자들이 아니었던가.”라는 지적들도 눈에 들어왔다. “그나마 반성하는 언론은 서울신문”이라는 격려도 있었다.
네티즌들의 한마디 한마디가 새겨들을 만한 것들이었다. 이런 반응과 지적을 보내준 독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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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07 3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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