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구체적 구경/고철
수정 2010-01-16 00:00
입력 2010-01-16 00:00
꽃을 담다가 눈에 들어온 그림 하나
바람에 날리던 꽃잎의 움직임을 생명체로 생각한 거미가
본능을 앞세워 달려들었다.
이런, 지금 나한테 필요한 건 이성이 아니라 한 입의 물렁한 성찬이라고…
거미가 거미집에서 꽃잎을 던지는 충격적 영상을 목격한 나는
산불을 찍으러 시인과 동행한 사회부 기자처럼
이것을 다큐멘터리 분야에 넣어야 할지
문화 분야에 넣어야 할지를 짧게 고민하게 하였다.
2010-01-16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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