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겨울 진달래/이춘규 논설위원
수정 2009-12-09 12:00
입력 2009-12-09 12:00
참꽃, 두견화로 불리는 진달래가 왜 한겨울에 피어날까. 전문가는 11월 중순 1주일 정도 강추위가 이어진 뒤 갑자기 초봄처럼 따뜻한 날씨가 지속된 영향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자연춘화(春花)처리됐다는 것. 춘화처리는 봄에 피는 꽃을 다른 시기에 피우기 위해 일정기간 저온처리하는 행위다.
겨울꽃의 생명력이 신비롭다. 혹한을 이겨내고 따뜻해지면 꽃을 피우는 강인함이다. 스스로는 꽃을 피워 존재가치를 확인한다. 인간에겐 신선한 충격을 준다. 차면 넘치고 모자라면 채워주는 물의 흐름 같은 순리다. 겨울 진달래와 개나리가 거기 있어 좋았다.
이춘규 논설위원 taein@seoul.co.kr
2009-12-09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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