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내 인생의 중세/기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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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9-08-22 01:20
입력 2009-08-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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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그대가 모르는 이야기를 하지요

너무 오래되어 어슴프레한 이야기

미루나무 숲을 통과하면 새벽은

맑은 연못에 몇 방울 푸른 잉크를 떨어뜨리고

들판에는 언제나 나를 기다리던 나그네가 있었지요

생각이 많은 별들만 남아 있는 공중으로

올라가고 나무들은 얼마나 믿음직스럽던지

내 느린 걸음때문에 몇번이나 앞서가다 되돌아 오던

착한 개들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나는 나그네의 깊은 눈동자를 바라보았지요
2009-08-22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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