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상팔자/함혜리 논설위원
수정 2009-07-02 00:56
입력 2009-07-02 00:00
얼마전 알게 된 한 분이 자기 소개를 하면서 ‘상팔자클럽 회장’도 맡고 있다고 했다. 이런저런 사유로 자식이 없는 사람들이 모여 취미생활도 하고 여행도 하며 짬이 나면 고아원이나 양로원을 찾아 봉사도 한단다. 자녀를 키우는 데 쏟을 시간과 에너지, 그리고 정성을 자신과 남을 위해 사용하는 것이 무척 근사해 보였다. 자신들이 처한 상황을 이렇게 즐길 수 있다는 것은 얼마나 적극적인 삶의 자세인가.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고 했거늘. 이제부터 나도 ‘상팔자’를 열심히 즐길 참이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2009-07-02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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