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눈]앞뒤 안맞는 식약청의 해명/이민영 미래기획부 기자
수정 2009-04-13 00:48
입력 2009-04-13 00:00
안전하지 않다면 않다고 솔직히 밝히고, 그 다음에 적절한 대응책을 찾는 것이 진정 국민을 위한 길이다. 의약품 회수가 국민을 위한 조치라고 했지만 ‘핑계’처럼 느껴지는 것은 왜 그럴까.
조사 과정에서도 석연치 않은 점이 많았다. 탤크를 공급한 수성약품 검사에서는 석면이 검출되지 않았다지만 이 탤크 제품을 받아 쓴 한국콜마의 완제품에서는 석면이 검출된, 앞뒤가 안 맞는 일도 있었다. 식약청 관계자는 “석면 함유량이 극히 적어 어떤 때는 검출되고, 어떤 때는 검출되지 않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런 ‘그때그때 달라요.’식의 태도로는 국민의 신뢰를 얻기는 어렵다. 일부 블로거들은 미국 식품의약국(FDA) 사이트를 방문해서 직접 위해정보를 얻기도 했다. 그만큼 당국의 발표와 대응을 믿지 않는다는 얘기다.
식약청은 그들의 표현대로 ‘국민의 건강을 지키는’ 기관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일처리가 정확하고 투명해야 한다. 불안 심리를 무마하기 위해 무조건 안전하다며 있는 사실을 숨겨서도 안 된다. 참으로 막중한 임무를 지녔기에 더욱 빈틈없고 믿음 가는 식약청을 국민들은 기대하고 있다.
이민영 미래기획부 기자 min@seoul.co.kr
2009-04-13 3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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