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악기 배우기/함혜리 논설위원
수정 2009-02-24 00:04
입력 2009-02-24 00:00
그러고 보니 악기를 배우고 싶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주변에 의외로 많다. 남자들은 색소폰이나 기타를 배우고 싶은 악기로 꼽는다. 여자들의 경우 좀더 다양하다. 환갑이 넘으신 교수님은 장구를 배우고 싶다고 하셨다. 타악기가 인간의 순수한 감성과 가장 잘 맞닿아 있는 것 같다신다. 50대 후반의 선배는 해금을 배우고 있다. 한 곡 멋지게 연주할 수 있을 만큼 배우는 게 목표란다. 한 친구는 첼로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한다.
나 역시 피아노를 다시 시작하려고 악기를 물색 중이다. 중학교 때 이후로 만져본 적이 없는데 더 늦기 전에 제대로 배워둬야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노후 준비 차원이라고나 할까. 악기로 음악을 연주하는 것 자체가 단조로운 삶을 조금은 다채롭게 만들어 줄 것 같아서다. 너무 큰 기대를 하고 있는 것일까.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2009-02-24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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