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전화번호 수첩/박정현 논설위원
수정 2009-02-21 00:46
입력 2009-02-21 00:00
서랍을 정리하다 몇년 전 쓰던 전화번호 수첩이 나왔다. 뒤적이다 보니 보고 싶은 얼굴들이 떠오른다. 전화번호 수첩을 갖고 다닐 때는 가끔 전화를 걸곤 했던 지인들이다. 휴대전화에 입력된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다 보니 상대방 얼굴보다는 이름 석자만 떠올리게 된다. 이름 석자가 떠오르지 않을 때는 한참을 고민해야 한다. 휴대전화에 의지하면서 보고 싶은 이들을 잊고 지낸 것 같다. 번거롭지만 전화번호 수첩을 다시 하나 만들어야겠다.
박정현 논설위원 jhpark@seoul.co.kr
2009-02-21 27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