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한글/이춘규 국제부 선임기자
수정 2009-02-05 01:52
입력 2009-02-05 00:00
그런데 푸대접도 심해졌다. 한글날은 공휴일이 아니다. 국적 불명의 외국어를 쓰며 교양있는 척하는 국민을 뜻밖에 많이 만난다. 우리의 말글과 함께 걸어 왔다는 한글학회가 입주한 서울 신문로 한글회관에서의 홀대는 놀랍다. 5층짜리 건물 1층은 외국 유명 골프용품 업체가 들어서 있다. 외벽엔 상품과 회사 이름들이 영어로 쓰여 있다. ‘최선의 플레이를 하라.’고 영어로 쓰여 있다. 한글이 한글회관에서부터 힘을 되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들려 온다.
이춘규 국제부 선임기자 taein@seoul.co.kr
2009-02-05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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