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첫 눈/정호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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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9-01-10 00:38
입력 2009-01-10 00:00
첫 눈/정호승

너에게는 우연이나

나에게는 숙명이다

우리가 죽기 전에 만나는 일이

이 얼마나 아름다우냐

나는 네가 흘렸던

분노의 눈물을 잊지 못하고

너는 가장 높은 나뭇가지 위에 앉아

길 떠나는 나를 내려다본다

또다시 용서해야할 일과

증오해야할 일을 위하여

오늘도 기도하는 새의

손등 위에 내린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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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1-10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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