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봄이 올 것이냐/김용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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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9-01-03 00:48
입력 2009-01-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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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오기는 올 것이냐

채찍으로 다친 다리를 이끌고

징검다리를 건너

저 어둔 앞산에 내 얼굴 전체를 파묻고 싶다

흙 속에 얼굴을 파묻고

땅 속 겨울 풀뿌리를 보자

봄이 올 것이냐

저 시린 겨울 뿌리 끝에서

아마 시린 겨울이 가고

눈 가득 캄캄한 흙 털면

삼천리 강산에

눈물 겨운 봄이 오기는 올 것이냐
2009-01-03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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