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응급실/오승호 논설위원
오승호 기자
수정 2008-10-06 00:00
입력 2008-10-06 00:00
한 쪽에선 무슨 영문인지, 아이 울음 소리가 끊이질 않는다. 화재 현장에서 빠져 나오다 화상을 입은 환자, 새벽에 뜨거운 물에 손을 데었다는 사람, 술 기운이 채 가시지 않은 아낙네, 임신부…한 당직 여성 인턴이 컴퓨터로 눈을 돌린다. 오후 6시 이후 응급실을 찾은 이가 40명이 넘는다며 놀라는 기색이다. 꽉 찼던 응급실은 동이 틀 무렵 한산해진다. 오전 9시가 지나자 발길이 다시 이어진다. 건강한 것만으로도 행복감을 느끼기에 모자람이 없는 풍경이다.
오승호 논설위원 osh@seoul.co.kr
2008-10-06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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