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슬레이트의 추억/노주석 논설위원
노주석 기자
수정 2008-09-18 00:00
입력 2008-09-18 00:00
새마을운동바람으로 집집마다 지붕을 ‘최신식’슬레이트 지붕으로 바꿀 즈음이었다. 성공적인 차비마련으로 주머니 사정이 좀 괜찮아지자 한 친구가 슬레이트에다 고기를 구워 먹으면 맛이 환상적이라고 했다. 모두 동의했다. 소문 그대로 끝내줬다.‘슬레이트 불판’에 대한 기억은 잊고 살았다.
석면과 슬레이트의 연관성, 그리고 석면의 위험을 인지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석면은 1급 발암물질이며, 비늘이 폐속에 한번 박히면 영원히 빠져나가지 않고, 슬레이트는 함유량이 20%에 가까운 석면덩어리며, 잠복기가 30년이라는 등등의 무시무시한 팩트들을. 다행히 그때 친구들은 ‘아직’ 건재하다.
노주석 논설위원 joo@seoul.co.kr
2008-09-18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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