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눈] 증시 희생양찾기는 그만/조태성 경제부 기자
수정 2008-09-05 00:00
입력 2008-09-05 00:00
다시 주식시장쪽으로 눈을 돌려보자. 그래도 건설주와 운하 관련주는 폭락장을 뚫고 오르고 있다. 여건이 안 좋을수록 건설·토목쪽에서 화끈한 한방을 내놓을 것이라는 것, 그게 지금 투자자들의 ‘합리적 기대’다. 이런 기대를 만든 사람은 다름아닌 현 정권이다. 어떻게든 ‘좌파 10년 청산’을 성장률 수치로 증명하겠다는 무모함에서 시작된 고환율 정책이 낳은 후유증을 여기서 되짚을 필요는 없을 듯하다.
으름장을 놓던 금융당국도 정작 외국인 공매도 거래의 불법성, 루머와 정보를 구분할 수 있는 기준,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는 애널리스트의 존재에 대해서는 “아니다.”,“모르겠다.”며 물러섰다. 지나치게 흔들리는 시장을 잡는답시고 희생양만 찾아대는 형국이다.“이 정권에서는 증권가에 침투한 간첩도 잡아낼 것 같다.”는 냉소가 괜히 나온 게 아니다.
조태성 경제부 기자 cho1904@seoul.co.kr
2008-09-05 3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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