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검역주권 추가협상 관철하라
수정 2008-05-17 00:00
입력 2008-05-17 00:00
우리 정부가 미국산 쇠고기 수입협상에서 촉발된 ‘검역주권 포기’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추가 협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한다. 합의문과는 달리 ‘광우병 발병시 수입 중단’키로 미국측이 구두 약속한 만큼 이를 명문화하자는 것이 추가 협상의 논거다. 이명박 대통령은 어제 카를로스 구티에레스 미 상무장관을 접견한 자리에서 미국산 쇠고기 안전문제로 국민이 걱정하는 일이 많이 생겼다면서 미국 정부의 협조를 강력히 요청했다. 당국자들은 협상내용을 건드리지 않는 선에서 보완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우리는 사정 변경 사유가 발생한 만큼 추가 협상을 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는 점을 상기시킨 바 있다. 미국 역시 1년 전 자신들의 사정 변경으로 합의문을 고친 전력이 있으니 무턱대고 거부하지는 못할 것이다. 지금처럼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안전성에 불신이 높은 상황에서 미국이 밀어붙여 보아야 득될 게 없다. 미 쇠고기의 안전성을 적극 홍보하고 오해를 불식시키는 것은 한국 정부가 아니라 미국이 해야 할 일이다. 따라서 미국 정부는 이 대통령의 협조 요구를 적극 수용해야 한다. 한국 정부도 추가 협상방침을 반드시 관철해야 한다.
2008-05-17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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