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우등생은 ‘일반미’, 일반학생은 ‘정부미’
수정 2008-04-11 00:00
입력 2008-04-11 00:00
‘음식 끝에 맘 상한다.’는 말도 있듯이 음식 갖고 박대하는 것은 사람을 가장 비참하게 만든다. 가뜩이나 과도한 학습 부담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학생들이 단지 시험성적이 나쁘다는 이유로 이같은 인격적 모멸감을 느껴야 한다는 것은 어떠한 이유로도 설명이 안 된다. 학생들의 능력향상을 위해 교육에 경쟁 요소를 도입할 수는 있다고 본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교육의 본질을 훼손하지 않고 학생들의 인격을 존중하는 선에서 경쟁을 독려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견해다.
학교측의 사려깊지 못한 처사로 인해 차별대우를 당한 학생들은 자존감과 자신감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게 된다. 이런 불쾌한 감정은 결국 사회에 대해 반발심만 키워줄 뿐이다. 행복이 성적순이 아니듯이 인생에서도 학교성적이 전부가 아니다. 학생 누구에게나 나름의 잠재력과 능력이 있다. 각자의 자질과 능력을 발굴하고 계발해주는 곳이 바로 학교다. 아울러 교육의 본질은 평등한 민주시민의 양성이라는 것을 명심하기 바란다.
2008-04-11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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