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몸짱/오풍연 논설위원
수정 2008-04-09 00:00
입력 2008-04-09 00:00
더욱 놀란 것은 그 다음이다. 대학시절 여자 동기생으로부터 날아온 메일이었다. 인터넷 검색을 하다가 우연히 필자 이름을 발견했단다. 보낸 시간을 살펴보니 토요일 밤 11시가 다 되었다. 비도 축축이 내리던 밤으로 기억된다.“잘 살고 있지? 너도 많이 변했겠지? 나도 완전 할매 다 됐단다.”는 내용이었다. 그러면서도 집이나 휴대전화 번호는 없었다. 무조건 답장을 보냈다.“바보같은 친구야, 연락처를 알려 줘야지.”
며칠이 지나 연락이 왔다.20여년 전 목소리 그대로였다. 학교 다닐 때부터 키가 커 ‘몸짱’으로 통했다. 얼마 뒤 만났다. 옛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었다. 친구의 가정도 넉넉함이 느껴졌다.1남 2녀의 엄마로, 착한 아내로서 친구의 행복을 빈다.
오풍연 논설위원
2008-04-09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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