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대운하 건설 국민 공감대가 먼저다
수정 2008-01-03 00:00
입력 2008-01-03 00:00
상황이 이런데도 새 정부가 대선 승리의 여세를 몰아 사업을 강행하려는 듯한 인상을 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더구나 대통령 당선을 모든 공약에 대한 지지로 여긴다면 큰 착각이다. 물론 이 당선인은 공약의 완성도를 높이려고 예비후보시절 현장실사까지 했다. 전문가 그룹의 조언을 많이 들어서 보완 과정도 거쳤다. 그러나 그것만으로 사업추진에 필요한 동력을 확보했다고 믿어서는 안 된다. 대운하 건설은 민자사업이라고는 하나,15조∼16조원이 들어가는 초대형 국책사업이다. 일자리 창출과 지방경제 활성화, 물류비용 절감, 관광수익 등 긍정적인 측면도 많지만, 환경 및 문화재에 미치는 영향도 적지 않다. 이런 중차대한 사업을 독단으로 밀어붙인다고 될 일은 아니지 않은가.
인수위 대운하 TF팀이 주요 건설업체에 사업성을 설명하고, 외국자본 유치를 모색하는 것을 나무라고 싶은 생각은 없다. 그것은 그것대로 추진하되, 여론수렴과 설득과정을 더 치밀하게 거치라는 얘기다. 반대를 위한 반대는 국민이 판단할 것이다. 지금은 대운하 사업에 대한 공감대 확산에 주력해야 한다. 그래야 사업의 필요성과 성공에 대한 확신을 심어줄 수 있고, 더 강한 추진력을 갖게 될 것이다.
2008-01-03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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