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고덕산 2/최종찬 국제부차장
수정 2007-12-25 00:00
입력 2007-12-25 00:00
한강은 날씨와 시각에 따라 다른 색깔을 가지고 있다. 하늘색에서 무채색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색조의 화장을 하고는 우리를 부른다. 맑은 겨울 한낮 하늘색으로 치장한 강물의 태풍의 눈에 빠져들면 현미경을 동원하지 않아도 그 물속에서 유려한 몸놀림으로 꿈틀거리는 생물체를 볼 수 있다. 묵직한 손맛을 기대하면서 마음의 낚싯대를 진지에서 한강으로 몇 번이고 던져본다. 한강의 생명체와 밀고 당기는 줄다리기를 하면서 그렇게 겨울 한 자락을 낚는다.
최종찬 국제부차장 siinjc@seoul.co.kr
2007-12-25 3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