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국제선 와도 못 받는 무안공항
수정 2007-12-07 00:00
입력 2007-12-07 00:00
무안공항은 건설 이전부터 감사원과 건교부의 타당성 조사에서 이미 경제성이 없는 것으로 결론 났었다. 정부는 이에 따라 수요와 각종 시설이 안정되는 내년 6월 개항하고 광주공항의 국제선을 없앨 계획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노무현 대통령이 이곳을 방문한 뒤, 개항 시기를 앞당기기로 했다. 당초 국제선 6개 노선 주 42회, 국내선 2개 노선 하루 8회의 꿈은 출발부터 물거품이 됐다. 참여정부의 임기내 실적의 하나로 개항 시기를 무리하게 앞당겼다는 논란이 이는 건 당연하다.
정치논리에 의한 무리한 공항 개항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2002년 개항한 양양 국제공항이 대표적이다. 하루 평균 이용객이 100명에도 못 미치는데도 불구하고 직원은 80명에 이른다고 한다. 한심한 적자상태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안타까운 일이다. 무안공항은 지금이라도, 기존 광주공항과의 연계운용을 통한 손실 최소화를 모색해야 한다. 정치논리로 무작정 혈세를 쏟아부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2007-12-07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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