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금강산 관광객 안전대책 서둘러야
수정 2007-10-27 00:00
입력 2007-10-27 00:00
내금강 코스가 일반에 공개된 것은 지난 6월1일이다. 정부가 실사단을 꾸려 길을 점검한 것은 관광객이 이미 다니기 시작하고도 한참 지난 같은 달 27일이었다. 그나마 육안 점검에 불과했다. 장비를 동원해 낡은 다리가 어느 정도의 하중을 견디는지 정밀 조사한 것은 만물상1교 한 곳밖에 없었다니 정부의 안전 불감증에 기가 막힐 뿐이다. 국민의 안전은 아랑곳하지 않고 민간 사업자에게 서둘러 관광객들을 유치토록 한 것은 범죄 행위에 가깝다. 그래 놓고도 정부는 “긴급 보수 등의 응급조치를 취해 당장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고 배짱 좋게 말하고 있다.
얼마 전 외금강 무룡교에서 발생한 추락사고 같은 일이 내금강에서 일어나지 말라는 보장이 없다. 정부는 현대아산과 시설물 관리를 맡고 있는 북측 등 3자 공동으로 즉각 정밀 진단과 보수에 나서야 한다. 안전이 확인될 때까지는 관광객을 내금강에 보내지 말아야 한다. 백두산으로 확대될 북한 관광이 목숨을 건 위험천만한 일이어서는 곤란하다.
2007-10-27 3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