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종갓집 며느리/함혜리 논설위원
함혜리 기자
수정 2007-10-11 00:00
입력 2007-10-11 00:00
지난 주말 안동 지역에 내려갔다가 닭실마을에 들렀다. 평소 굳게 닫혀 있던 고택 문이 활짝 열려 있었다. 들여다 보니 대청에 광목 포장이 쳐져 있고 마당에는 조화가 늘어서 있다. 마을 사람에게 들으니 이날 종손의 발인이 있었다고 했다. 상여가 나간 빈집을 며느리들 대여섯이 지키고 있었다. 부인들은 운구행렬을 따르지 못하는 전통 때문이다. 종가 며느리, 듣기엔 좋지만 당사자들에겐 커다란 희생이 따르는 자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2007-10-11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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