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북·미, 북·일 관계정상화 회의 주목한다
수정 2007-09-01 00:00
입력 2007-09-01 00:00
북핵이 순조롭게 풀리면 연내에 한반도 평화체제도 본격적으로 논의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힐 차관보가 언급한 테러지원국 명단 삭제문제도 이번 실무회의에서 북한과 진지하게 논의해야 한다. 미국은 삭제를 위한 조건을 충분히 제시하되 조기 삭제가 가능하도록 유연한 태도를 북측에 보이면 좋을 것이다. 비핵화가 일정 수준에 도달하면 명단에서 삭제한다는 연계전략도 효과적일 수 있다.
제네바 회의가 중요한 것은 5일부터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북한과 일본이 관계정상화 회의를 갖기 때문이다. 북·미 회담의 성과는 지지부진한 북·일 회의의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다.3월의 1차회의에서는 납치문제를 놓고 고성만 오갔다. 양측은 전례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첫날에 국교정상화를, 이튿날에는 납치문제를 논의키로 합의했다고 한다.6자회담의 최종목표는 핵 제거이다. 일본측에 납치 해결도 중요한 문제이긴 하지만 핵해결의 발목을 잡아서는 안 된다. 북측도 납치문제가 “끝난 일”이라고 잡아떼지 말고 성의를 보여야 할 것이다.
2007-09-01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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