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릴리프 투수/최태환 수석논설위원
수정 2007-08-21 00:00
입력 2007-08-21 00:00
화제를 모으고 있는 영화 ‘화려한 휴가’의 감독 김지훈은 어느 인터뷰에서 자신을 릴리프 투수에 비유했다. 중간 계투로 나서 잊혀져 가던 5·18 광주항쟁의 의미를 어느 정도 전달했으니, 누군가가 마무리하지 않겠느냐는 의미가 담겼다. 어느 시점에서 마무리 투수가 매듭을 짓고 자신은 잊혀졌으면 한다고 했다.5·18에 대한 부채의식의 깊이를 가늠케 한다. 그는 영화 후반부에 카메오로 출연했다. 시민군 회의때 선글라스를 쓰고 나왔다가, 주의를 받는 인물이다. 생사의 갈림길에서 릴렉스를 상징하는 의미였을까.
최태환 수석논설위원
2007-08-21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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