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갈수록 커지는 국정원의 사찰 의혹
수정 2007-08-04 00:00
입력 2007-08-04 00:00
참으로 갖가지 의혹을 자아내는 행태라 아니 할 수 없다. 먼저 국정원이 이명박 한나라당 경선후보의 재산 상태 등을 표적 조사했을 개연성은 한층 높아졌다. 지난해 8월은,‘부정척결 태스크포스(TF)팀’에 속한 고모씨가 이 후보의 처남인 김재정씨의 부동산 자료를 열람했다고 국정원 스스로 밝힌 시기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국내 담당이 아닌 1차장 산하 부서에서 왜 국민 개개인의 정보를 수시로 조사했는지, 그리고 그같은 일을 수행한 사실이 김만복씨의 국정원장 승진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도 꼭 풀어야 할 의문이다. 하지만 의혹의 핵심은 따로 있다. 국정원이 한달간 조회한 개인정보가 3000건 가까이 된다면 그동안 얼마나 많은 국민을 국정원이 조사했으며 그 대상은 어떤 사람들인가이다.
이같은 각종 의혹에 대해 국정원은 “1차장 명의의 열람은 관행이며, 지난해 8월 열람 건수가 특별히 많은 것도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런 해명만으로 온갖 의혹이 풀리지는 않는다. 방법은 하나뿐이다. 국정원의 정치사찰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그 실상을 샅샅이 파헤치는 것이다. 따라서 의혹의 중심에 선 김만복 국정원장을 비롯해 관련 당사자들을 성역 없이 수사해야 한다. 국정원도 ‘누명’을 벗고자 적극 협조하리라고 우리는 믿는다.
2007-08-04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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