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평창의 꿈은 이어져야 한다
수정 2007-07-06 00:00
입력 2007-07-06 00:00
우리는 평창이 2014년 동계올림픽개최지로 선정될 것으로 확신했다. 그동안 세계 언론이나 전문 평가기관에서도 가장 높은 점수를 줬고, 준비 상황이나 주민의 열의 또한 다른 후보지를 압도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결과는 역전패였다. 이제 차분히 패인을 분석하고, 새로운 도약을 다짐할 때다. 스포츠 외교의 한계를 절감했고, 그리고 아시아 국가, 동계 올림픽 취약국가로서의 한계도 절감했다. 새 도약을 위해서는 유념하고 극복해야 할 내용들이다.
하지만 여기서 주저앉을 수 없다. 스포츠가 강대국 논리와 로비에 휘둘렸다고 한탄만 할 순 없다. 이번 실패의 상처가 아무리 크고 깊다 하더라도, 오뚝이처럼 털고 일어나야 한다. 새로운 도약의 기회는 얼마든지 있기 때문이다. 두 차례 고배를 들었지만, 평창이라는 도시의 이미지는 세계 체육인들에게 깊이 각인됐다고 본다. 얼마나 철저히 준비했고, 열망 또한 얼마나 깊은지 또렷이 알린 것만으로도 큰 수확이었다. 아울러 정부와 자치단체는 이번 유치실패가 지역경제의 주름으로 연결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길 당부한다.
2007-07-06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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