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학부모 죽음 부른 소방안전교육
수정 2007-05-19 00:00
입력 2007-05-19 00:00
이번 사고는 안전불감증이 인명사고로 이어진 대표적인 인재라고 할 수 있다.‘설마 별일이야 있겠는가.’라는 안이한 생각에 또 한번 당한 것이다. 사고를 낸 고가사다리차는 1998년 12월 출고된 이후 와이어를 단 한번도 교체하지 않았다. 교육에 앞서 와이어장치를 점검하지도 않았다. 교육 도중에는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았으며, 고가사다리차 주변에 매트리스나 그물망도 설치하지 않았다. 안전요원도 타지 않았다. 이중에 단 한가지만 제대로 했더라도 인명사고를 막을 수 있었다.
사고는 예고 없이 찾아온다. 왜 소방당국은 사고에 대비한 어떠한 안전조치도 취하지 않았는가. 이번의 경우 사고가 난 것도 문제이지만 사고가 날 것에 대비한 안전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것이 더 문제다. 이러고도 대한민국 최고의 안전 전문가들이라고 말할 수 있는가. 소방당국의 행정책임자를 문책하고 소방당국부터 안전교육을 다시 받아야 한다. 소방안전 시스템을 재정비한 다음에 일반인을 상대로 한 안전교육에 나서야 할 것이다.
2007-05-19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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