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어느 봄날/ 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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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7-02-24 00:00
입력 2007-02-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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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 오던 가랑비에

목련꽃 떨어진 자리가 젖어

겨울나무 끝에 떠 있던

까치집에 불 켜졌느냐고

밤 빗소리에 잠 못 이루는

몸이 자꾸만 자리를 옮겨다닌다

행운목 아래 민달팽이 가족

집 없어 젖어 산다고

가진 것 없이 몸뚱이 하나로

누항의 세월 건널 수 있어 좋겠다고

봄비에 부황 드는 마음이

바보처럼, 따라 젖는다
2007-02-24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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