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교수 철밥통 깨야 마땅하다
수정 2006-12-19 00:00
입력 2006-12-19 00:00
교수가 승진심사에서 한차례 탈락했다고 바로 퇴출당하는 것은 물론 아니다. 그러나 연세대·성균관대 등 일부 대학은 일정기간에 승진하지 못하면 교수직을 박탈하는 ‘직급정년제’를 이미 시행하고 있다. 승진 탈락률이 12.1%인 한양대와 27%인 경희대 등을 비롯한 많은 대학들도 이 제도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따라서 무능·불성실한 교수를 대학사회에서 솎아내는 제도적 장치는 갈수록 정밀하게 작동하리라고 우리는 기대한다.
교수직 철밥통이 깨져야 하는 이유를 조목조목 새삼 언급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서울대 기초교육원이 올 1학기 교양 과목을 들은 학생들을 상대로 받은 강의평가 결과를 되돌아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하기 때문이다. 시간강사의 강의가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반면 교수직의 강의는 최하위로 꼽혔다. 강의를 조교에게 떠맡기거나 농담까지도 매학기 똑같이 하는 교수들의 행태가 적잖게 지적됐다.
교수 철밥통은 마땅히 사라져야 할 폐습(弊習)이다. 대학 당국이 철밥통 깨기에 적극 나서야 하지만 그에 앞서 교수들 스스로 의식을 바꾸어야 한다.
2006-12-19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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