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계석] 200만 조선족 흔들리지 않고 있다/김병호 中 중앙민족대 교수
수정 2006-12-15 00:00
입력 2006-12-15 00:00
그러면서 조선족 200만 인구의 다수는 유동하지 않았고, 삶의 터전 또한 고수하고 있으며 중국에서의 정치·경제·사회·문화적 지위도 크게 흔들림이 없으며 다만 이미지가 좀 흐려진 것뿐이라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이어 “조선족은 이 전환기의 진통을 거치고 안정기로 접어들었다.”고 덧붙였다. 다만 조선족들이 안정기로 빨리 접어들려면 자신들이 해야 할 일, 한국과 한민족에 해줄 수 있는 일, 중국사회에 해줄 수 있는 일을 명확히 구분해야 하고 이러한 문제 해결에서 조선족의 내적 요소가 관건임을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즉, 조선족은 한민족에 속하면서도 중국의 조선족이지 한국의 조선족이 아니며 조선의 조선족이 아니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김 교수는 지적했다. 그는 “조선족의 장원한 생존공간은 중국이고 참다운 대우를 받을 나라도 중국”이라며 “조선족은 허망한 욕망과 환상을 버리고 착실하게 중국 땅에서 살아가면서 민족문화를 살려나가야 한다.”고 충고했다. 김 교수는 “한국 정부는 이런 점을 간파해 중국 조선족에 대한 지원책을 마련해달라.”고 당부했다.
김 교수는 1974년 중앙민족학원(현 중앙민족대학) 정치학부를 나와, 지금까지 중앙민족대학에서 민족이론과 민족정책 등을 연구하며 이 분야 대표주자로 공인 받아왔다. 현재 석·박사과정의 한국 유학생 15명을 지도하고 있다.‘민족이론통론’,‘중국공산당 민족강령정책 통론’ 등을 썼다.2003년 중국의 100대 ‘명교수’에 뽑히기도 했다.
연합뉴스
2006-12-15 30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