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아쉬움/최태환 수석논설위원
수정 2006-11-20 00:00
입력 2006-11-20 00:00
얼마전 아파트 상가 화장실에서의 기억이 떠오른다.“힘 없는 당신, 물러서면 안됩니다. 전진 또 전진하세요.”소변기 위에 적혀 있었다. 한걸음 더 다가서 달라는 주문이다. 고운 글씨에, 바탕엔 예쁜 그림까지 그렸다. 피식 웃음이 났다. 감나무 집에 이런 리본이 붙었으면 어땠을까.“아직은 눈으로만 즐겨 주세요. 잘 익으면 함께 나눠 먹어요.”
최태환 수석논설위원 yunjae@seoul.co.kr
2006-11-20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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