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주목되는 미 캘퍼스의 한국투자
수정 2006-10-17 00:00
입력 2006-10-17 00:00
국내외 투자자들이 유엔의 대북 제재와 북한의 대응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가운데 세계 최대 연금인 미국 캘리포니아 공무원퇴직연금 ‘캘퍼스’가 한국에 최대 25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는 소식은 주목을 받기에 충분하다고 본다. 운용기금 2080억달러로 세계 최대 큰손으로 꼽히는 캘퍼스의 대규모 한국 투자 의향은 북핵 변수를 상쇄할 정도로 우리 시장이 잠재적 투자 가치와 안정성을 지녔다는 뜻이다.2003년 초 북핵 위기로 외국 투자자금이 이탈하면서 국가신용도까지 추락했던 것과 비교하면 실로 엄청난 변화가 아닐 수 없다.
우리 기업들도 북핵 변수에 무작정 위축될 게 아니라 위기를 기회로 활용하는 지혜를 발휘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외환위기 때처럼 외국 자본의 뒤만 좇다가 황금어장을 통째로 내주는 어리석음을 되풀이해선 안 되는 것이다. 정부와 기업의 긴밀한 협조와 지원이 필요한 때다.
2006-10-17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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