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시한폭탄’ 대학실험실 방치할 건가
수정 2006-10-13 00:00
입력 2006-10-13 00:00
지금까지는 주로 실험실 사고만 알려져 있었으나 실험실 주변도 전혀 관리가 되지 않고 있다. 서울대 관악캠퍼스 지구환경과학관 등의 실험실 복도에는 알코올과 포르말린 등 인화성 강한 화공약품과 실험 장비 등이 방치되어 있어 지나다니기조차 어렵다고 한다. 소화전을 쓰기가 어려울 뿐 아니라 소화전에 붙은 점검 딱지가 11년전의 것도 있다니 충격적이다. 서울대 실험실 1334곳 중 35%인 472곳에 소화기가 없었다는 보고도 있다. 서울대가 이 정도이니 다른 대학들도 짐작이 간다.
이는 소방관련 안전 점검을 해당 기관에 사실상 맡겨두는데 원인이 있다. 그러나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된다. 실험실 화재나 폭발 사고로 화공약품 등에 불이 붙으면 대형사고로 이어진다.‘시한폭탄’을 없애기 위해서는 소방서 등 외부 기관이 의무적으로 정기점검을 하도록 규정을 바꾸어야 한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의 우를 범해선 안된다.
2006-10-13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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