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금리인상 이후 경기 흐름 주목한다
수정 2006-08-11 00:00
입력 2006-08-11 00:00
과거 통화정책은 경제운용의 종속변수로 취급돼 금리의 선제대응 기능이 무력화된 사례가 적지 않았다. 금리를 조정해야 할 적기를 놓치면서 부동산 버블 확산에 원인을 제공했던 것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럼에도 이번 금리인상이 적절했느냐는 논란은 한은에 적잖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 같다. 최근 각종 지표에서 확인되듯 실물과 심리부문에서 경기 하강조짐이 뚜렷하다. 부유층마저 소비심리가 얼어붙고 있다. 유가와 환율도 한은 전망치를 벗어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17차례나 올렸던 금리상승 기조에 급제동을 걸 만큼 미국 경제도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우리는 금통위의 독립적 판단을 존중하면서도 물가 안정과 경기 흐름이라는 두 가지의 축을 동시에 고려하는 금리정책을 펼 것을 당부한다. 금리의 파급효과는 무차별적이라고 할 정도로 광범위하기 때문이다. 앞으로 경기변동을 선도하면서 무리한 힘을 가하지 않는 유연한 대응을 기대한다.
2006-08-11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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