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작아지기/진경호 논설위원
진경호 기자
수정 2006-07-29 00:00
입력 2006-07-29 00:00
“어디? 몽골? 왜 하필 거기야? 미국 일본, 갈 데 많잖아? 거길 왜 보내?” 아내를 마구 타박하는 것으로 새가슴을 숨겼다. 곧바로 아내가 반박에 나섰다.“몽골이 어때서? 꼭 미국 일본 가야 배워? 공룡 화석 발굴 현장도 보고 칭기즈칸 800주년 행사도 보고, 배울 것 많아!” 뒤이어 결정타를 날렸다.“돈 아까워서 그런다고 해!”
술잔을 건네면서 친구가 씁쓸히 웃었다.“공부가 다가 아니라고 대학도 3년 꿇은 나 아니냐. 그런데 변했더라. 공부해 출세하라고 애 등 떠밀고…. 그러면서 돈도 아깝고…. 나 많이 작아졌지?”
진경호 논설위원 jade@seoul.co.kr
2006-07-29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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