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불화/황학주
수정 2006-07-08 00:00
입력 2006-07-08 00:00
18일까지 서울 인사동 선화랑
집에서 간 맞는 국을 마신 뒤
내 간담이 빠져드는 피할 수 없는
얼굴에 붙은 저 쪼글쪼글한 눈빛
옆구리에 굵은 솔 같은 슬픔을 끼고
수도 없는 새해 아침을 돌아온 저 퍼지고 퍼진 어머니
가슴에 낙담을 첨벙 담가둔
굴러 떨어진 어머니 개인이 있고
입을 닦고 일어나는 나 개인이 추물스럽고,
내가 낯선 자식이 되다니
나의 상처는 결국 이것이 될 것인지
2006-07-08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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