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민족문화 원형 발굴’ 기대 크다
수정 2006-07-07 00:00
입력 2006-07-07 00:00
최근 몇년새 아시아 일대를 휩쓸고 있는 한류의 예에서 보듯 한국이라는 국가 브랜드의 가치를 높이는 일에는 문화 부문이 가장 선도적이고 효과적인 역할을 해왔다. 그리고 그 바탕에는 한국만의 색깔을 가진 고유 문화의 독창성이 깔려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족문화의 원형을 탐구해 이를 현대사회에 계승하려는 노력은 개인·기업 차원에서 진행돼 왔을 뿐 국가적인 진흥책은 부족했던 게 사실이다. 이제 역사와 문화재·신화·전설·민속·구비문학 등에 담겨 있는 한민족 정서·사유의 원형을 발굴, 활용하는 일에 정부는 물론이고 전국민의 관심과 지원이 뒤따라야 하겠다.
흔히 21세기를 ‘콘텐츠의 시대’라고들 한다. 소설과 영화로 전세계인을 매료시킨 ‘해리 포터’ 시리즈, 아시아인의 감성을 하나로 엮은 TV드라마 ‘대장금’등의 성공은 단순히 해당 장르의 흥행 수입에만 머무르는 것이 아니다. 각 산업 분야에서 확대 재생산되는 것이다. 우리 전통문화도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졌다는 사실이 이미 확인된 만큼 이제는 자신 있게 전통문화의 뿌리를 찾아 이 시대에 활짝 꽃 피게 해야 한다.
2006-07-07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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