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재고 쌓이는데도 경기 낙관하나
수정 2006-06-22 00:00
입력 2006-06-22 00:00
다음달 초로 예고된 정부기관의 경기전망 수정치가 나와봐야 최종적으로 드러나겠지만 정부와 한은 당국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지금의 낙관론이 쉽사리 바뀔 것 같지는 않다. 서민생활에 온기가 미치기도 전에 우리 경제가 내리막길로 치닫는다면 이보다 불행한 사태는 있을 수 없다. 그러나 경제는 심리라고 하기에는 실물부문의 움직임을 보면 비관론쪽에 가깝다. 경기 예측의 대표적인 지표인 제조업부문의 재고가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전자, 휴대전화, 자동차 등 우리 경제를 지탱하고 있는 업종의 재고 증가속도가 예사롭지 않다.
산업현장에서는 주력산업의 재고 증가가 하반기의 경기 하강은 말할 것도 없고 인력 감축 등 구조조정의 한파마저 예고하고 있다고 한다. 정부기관의 인식과는 사뭇 다른 불길한 그림자가 산업현장에 드리우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정부기관이 이달말로 예정된 국제수지 동향 등 통계상의 지표 외에도 산업현장의 실태까지 제대로 담은 경기 전망 수정치를 내놓기를 당부한다. 지금이야말로 우리 경제의 정확한 진단이 필요한 때다.
2006-06-22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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