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추락사 낳은 롯데월드 놀이기구
수정 2006-03-08 00:00
입력 2006-03-08 00:00
아틀란티스는 600여m의 레일을 돌며 20여m 높이에서 720도 회전하는 열차로, 짜릿한 스릴로 승객들에게 인기가 높다고 한다. 그러나 이러한 쾌감을 맛보기 위해선 안전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성씨는 이날 점심을 먹으면서 상당한 양의 술을 마셔 취기가 남은 상태에서 열차에 올랐다. 술에 취해 안전의식이 둔감해진 만큼 당연히 탑승하지 못하도록 조치했어야 했다. 놀이기구에 배치된 직원도 승객의 안전사항 이행여부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다. 아틀란티스는 머리에서 무릎까지 지지해주는 안전 바와 안전벨트 등 2중의 잠금장치로 돼 있다. 안전요원은 승객들이 잠금장치를 제대로 착용했는지 꼼꼼히 살펴봐야 했지만 그러지 않았다.
결국 이번 사고는 본인 부주의와 안전관리 부실로 빚어진 것이라 할 수 있다. 놀이기구는 고감도 쾌감을 원하는 고객들의 요구에 맞춰 점점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다. 승객들은 안전벨트 착용 등 안전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봄을 맞아 야외 놀이시설 이용이 많을 때이다. 볼트 조임상태, 연결부위 마모 등 놀이기구 안전점검도 게을리 해선 안된다.
2006-03-08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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