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이재오 원내대표 국회 정상화부터
수정 2006-01-13 00:00
입력 2006-01-13 00:00
국회는 여당의 사학법 강행처리로 한달 이상 공전되고 있다. 예산안과 이라크 파병안도 여당 혼자 처리했다. 더 이상 이런 비정상적인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여줘선 안된다. 장외투쟁을 계속 중인 한나라당에 대한 국민들의 따가운 시선도 그만한 이유가 있다. 한술 더 떠 꿈쩍도 않는 여당을 상대로 승산없는 게임을 언제까지 해야 할 것이냐는 회의감이 한나라당 내부에서 일고 있다고 한다. 다른 야당들도 한나라당의 병행투쟁을 권고하고 있다.
한나라당의 새 원내대표가 먼저 협상 얘기를 꺼냈으면 이제는 여당이 화답해야 할 차례라고 본다. 사학법 등 현안에 대해 대화하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는 얘기다. 그렇지 않고는 이 신임 대표의 입지만 축소될 뿐이다.24일 선출되는 여당의 새 원내대표가 이 점을 충분히 감안해 여야간에 절충점을 잘 찾았으면 한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국회 정상화는 여야의 선택이 아니라 ‘필수조건’이다. 현실여건상 설 연휴 전 정상화는 힘들겠지만 2월에는 국회가 제모습을 찾기를 기대해 본다. 정상화의 첫 작품은 장관 인사청문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2006-01-13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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