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시범학교 선정으로 닻올린 교원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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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5-11-18 00:00
입력 2005-11-18 00:00
교육인적자원부가 어제 교원평가 시범학교 48개교를 선정함으로써 내년 1학기까지 일선학교에서 교원평가제를 시험 운영하게 됐다. 비록 일부 시·도의 고교가 선정에서 빠지기는 했지만, 오랜 진통 끝에 교원평가제가 마침내 닻을 올린 것을 우리는 환영한다. 아울러 교원평가제 시범 운영이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교육 당국에는 아낌 없는 지원과 철저한 점검을, 해당 학교의 교장·교사들에게는 자발적인 참여를 당부한다.

교원평가제 도입의 당위성에 관해서는 새삼 언급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그런데도 교육부와 교원단체·학부모단체의 의견이 엇갈려 합의된 시행안을 끝내 마련하지 못한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따라서 교원평가제 시행이 성공하려면 지금부터가 정말 중요하다. 교사와 학부모 등 각 교육주체는, 시행안이 제 뜻과 다르다고 반대만 할 게 아니라 열린 마음을 갖고 적극 협력하는 과정을 통해 제도의 장점과 문제점을 찾아내야 한다. 그래서 교원평가가 본격 시행에 들어갈 때는 교육주체 모두가 동의하는 제도가 탄생하기를 기대한다.

이와 관련, 우리는 전교조가 1차 유보한 연가투쟁을 12월1일 강행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유감을 표시한다. 전교조는 시범운영 중단과 함께 교원 법정정원 확보, 표준수업 시간 법제화 등 다양한 요구를 곁들였다. 이같은 교육환경 개선이 필요한 건 사실이지만 이를 핑계로 교원평가 자체를 거부하는 것은 정당한 태도가 아니다. 일단 교육평가제 도입을 수용한 뒤 국민에게 교육환경 개선의 필요성을 설득하고 교육당국과 협의에 나선다면 누구도 전교조를 비판하지 않을 것이다.

2005-11-18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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