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은근슬쩍/이상일 논설위원
이상일 기자
수정 2005-11-18 00:00
입력 2005-11-18 00:00
“어느 화가는 고객이 자신의 그림에 관심있는지 물어봐달라고 하면서 ‘은근슬쩍’떠보라는 거예요.”그는 “어떻게 해야 은근슬쩍인지 나는 도무지 모르겠다. 테이블 밑에서 거래하거나 이야기할 수도 없고…”라며 웃었다.
그가 또 주위에서 자주 듣는 말중 하나는 “당신만 알고 있으라. 남한테 이야기하지 말라.”는 것. 그 실장은 “나만 알고 있으라고 할 정도의 비밀이야기라면 당신이 혼자 알고 있거나 아예 이야기하지 말라고 일부러 강하게 되받아준다.”고 전했다. 일본 사람들은 속과 겉이 다르다고 흔히 말한다. 그런데 알고 보면 한국사람도 그에 못지않은 것 같다. 그래서 세상 살기가 여전히 복잡한 걸까.
이상일 논설위원 bruce@seoul.co.kr
2005-11-18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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