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호남고속철, 경제성이 우선이다
수정 2005-11-14 00:00
입력 2005-11-14 00:00
호남고속철 조기 건설이 호남의 숙원임은 주지의 사실이다. 정부가 잡은 2008년 착공 목표를 2006년으로 앞당겨 달라는 것이다. 이에 정부는 그동안 난색을 보여 왔다. 무엇보다 수익성 때문이다. 경부고속철만 하더라도 지난해 5802억원의 이용수입을 기록해, 목표액 1조 2710억원의 45.6%에 그쳤다. 하루평균 이용객 수도 6만 1000명으로, 지난해 예측한 11만 6000명의 52.4%에 불과했다. 이 때문에 이 총리마저도 지난 1월 “경부고속철의 연간적자가 수천억원인데 호남고속철이 생기면 적자는 국민세금으로 메워야 한다.”고 고개를 저었던 것이다.
그러던 이 총리가 엊그제는 “새만금과 S프로젝트, 혁신도시 등 수요가 많아졌다.”며 조기착공의 근거를 제시했다. 그러나 설득력이 떨어진다. 이들 국정과제들은 정부가 줄곧 추진해 온 사안들인 것이다. 호남고속철 조기 건설에만 매달리다 국가재정이 악화되고, 다른 국책사업에 주름이 가면 결국 그 피해는 국민 전체가 입게 되고 국가균형발전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방향을 정하기에 앞서 타당성부터 다시 한번 꼼꼼히 따져야 할 것이다.
2005-11-14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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