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대] 웰빙시대 ‘친환경 농산물’ 알고 먹자/방효원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평택출장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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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5-08-26 08:20
입력 2005-08-26 00:00
지금 시대의 화두는 건강이다. 어디를 가든 무엇을 하든 우리는 웰빙과 마주치게 된다. 웰빙은 말 그대로 건강한(Well) 삶(Being)을 사는 것, 즉 우리가 흔히 말하는 ‘잘 먹고 잘 살자’는 것이다.

웰빙의 사전적 의미는 행복, 복지 등으로 정의되지만 ‘삶의 질’을 강조하는 용어다. 흔히 웰빙족은 고기 대신 생선과 유기농산물을 즐기고 슬로 푸드를 먹는다. 이런 웰빙 열풍에 편승해 친환경농산물이 각광받는 시대가 왔다.

정부는 2010년까지 친환경농산물 10%를 목표로 친환경농산물 생산농업인에게 각종 보조금 및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에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서는 올해 추진 목표를 전체 농산물중 친환경농산물이 차지하는 비중을 높여 전년 2.5%에서 3.5%로 늘려 정하고 소비자에게 안전한 먹을거리 공급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기업의 친환경농산물 시장 진출과 함께 대형유통업체 및 백화점에서도 친환경농산물 코너를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이에 뒤질세라 유기농마을, 올가, 새농 등 친환경농산물 유통체인점이 생겨났다. 친환경농산물의 유통량도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친환경농산물이 범람하면서 일반농산물이 마치 친환경농산물처럼 팔리기도 하고 친환경농산물이 모두 유기농산물인 것처럼 통용되기도 하여 친환경농산물이 무엇인지, 어떠한 것이 있는지, 소비자들이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다.

친환경농산물은 4가지 종류로 나눌 수 있다.3년동안 농약과 화학비료를 쓰지 않고 재배한 ‘유기재배 농산물’,1년동안 농약과 화학비료를 쓰지 않고 재배한 ‘전환기 유기재배 농산물’,1년동안 농약을 쓰지 않고 재배한 ‘무농약재배 농산물’, 농약의 안전사용기준의 2분의1을 준수하여 재배한 ‘저농약재배 농산물’로 구분한다.

옛말에 “음식으로 고치지 못한 병은 약으로도 못 고친다.”는 속담이 있듯이 우리 생활에서 식품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몸에 좋은 것, 건강에 이롭다고 생각하면 무엇이든 먹는 요즘 시대에 친환경농산물이 무엇인지, 친환경농산물에는 어떠한 것이 있는지 확실히 알고 있다면 웰빙시대 진정한 웰빙족이라 하지 않겠는가.

방효원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평택출장소장
2005-08-26 3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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