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골목의 중국집/이호준 인터넷부장
수정 2005-07-22 08:24
입력 2005-07-22 00:00
세월은 주인을 아들로 바꿔놓았지만, 음식이나 장식까지는 바꿀 수는 없었던 모양이다.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세상에서 조금은 별스러운 일이다. 둘러보니 빛 바랜 벽지와 옛날 식 탁자가 차라리 정겹다. 음식도 화려한 치장은 없지만 맛은 기가 막히게 좋다.
중국집 하면 많은 사람들이 추억 한둘쯤 갈무리하고 있으리라. 처음 자장면을 먹던 날의 감동(?)은 얼마나 강렬했던지. 하지만 요즘은 그런 중국음식점들이 골목에서 하나 둘씩 사라져가고 있다. 대형 음식점은 추억 대신 비싼 요리만 있을 뿐이어서 썩 내키지 않는다.“자신감이겠지요. 음식이 맛있으면 손님이 찾는다는…. 장인정신이 따로 있겠습니까.” 누군가의 말에 모두 고개를 끄덕인다.
이호준 인터넷부장 sagang@seoul.co.kr
2005-07-22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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