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줄날줄] 숲 해설가/신연숙 수석논설위원
수정 2005-01-05 08:08
입력 2005-01-05 00:00
어제 국무회의를 통과한 ‘산림문화·휴양 법률안’내용에 숲해설가 교육과정 인증제 도입이 들어있다고 한다. 숲해설가에 대한 느낌이 나만의 경험이 아니었던 모양이다. 숲해설가는 7∼8년전부터 민간단체에 의해 도입되기 시작해 요즘은 110개 교육프로그램에서 연간 1000명 정도가 배출된다고 한다. 개중에는 외국 박사학위 소지자나 산림전문가, 열성적인 자원봉사자 등 우수한 사람도 있지만 10∼20시간 교육만으로 대중 앞에 나서는 경우도 있어 불만이 적지 않았다는 것이다. 교육인증제가 시행되면 이런 불만은 다소 완화될 것이다.
어쩌다 식물원이나 수목원에 가 보면 인파에 놀라게 된다. 산림청 집계에 따르면 연간 휴양림 방문인구가 400만명, 수목원 방문인구가 200만명에 이른다. 수목원이 100여개나 되고 삼성 등 대기업들까지 수목원 조성에 가세할 정도가 됐으니 숲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을 알 만하다. 과제는 국민들의 관심을 숲에 대한 이해와 사랑, 자연과 인간의 합일감을 만끽할 수 있는 감수성 개발로 발전시키는 일이다. 이일은 숲해설가가 할 수 있다.
그러나 숲해설의 활성화는 교육과정 인증제만으로는 부족하다. 정부, 지자체, 민간기관 등이 이들을 잘 활용하며 심화시키는 체제를 갖춰야 한다. 자원봉사체제보다는 전문성을 갖춘 ‘사회적 일자리’로 정착시킬 것을 제안한다.
신연숙 수석논설위원 yshin@seoul.co.kr
2005-01-05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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