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친한 사이/손성진 논설위원
수정 2004-08-06 00:00
입력 2004-08-06 00:00
누구와 친해지기는 참 어렵다.어려운 만큼 친한 사이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것이다.친해지려면 마음을 열어야 한다.먼저 자기 속을 내보여야 한다.친해지려면 부지런해야 한다.아무리 바빠도 짬짬이 소식을 전하고 안부를 물어야 한다.친해지려면 이해타산적이어서는 안 된다.목적이 있고 사무적인 만남으로는 친해지지 않는다.친해지려면 포용할 줄 알아야 한다.까다로운 사람은 친구가 적다.친해지려면 편해야 한다.진한 농담도 받아넘길 수 있는 게 친한 사이다.
문득 생각해 본다.나와 친한 사람이 몇이나 될까.마음을 터놓고 얘기할 수 있는 친구나 선후배를 꼽아본다.몇명,또 몇명을 세다가 더 이상 생각나지 않는다.게으르고 옹졸한 독불장군처럼 살고 있는 것은 아닐까.
손성진 논설위원 sonsj@seoul.co.kr
2004-08-06 3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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