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감싸기/오풍연 논설위원
수정 2004-07-22 00:00
입력 2004-07-22 00:00
AP통신은 지난달 초 김선일씨가 이라크에 있는지 확인해 줄 것을 요청했다.이에 한 외교부 사무관은 전화를 받은 기억이 있다고 했다.다른 사무관은 전화를 받은 것 같다고 했다.이라크가 어떤 상황인지 삼척동자도 알고 있는데 이들은 그냥 넘겨 버렸다.너무 무디고 감각이 없다.당연히 여기저기 확인했어야 했다.자체 조사가 그렇다 보니 내식구 감싸기라는 비난이 쏟아져도 외교부는 꿀먹은 벙어리였다.
감싸기는 나쁜 점이 더 많다.개인적인 흠이나 인간적인 약점 같은 것은 감싸는 게 좋다.감싼다고 진실이 숨겨지지는 않는다.거짓은 반복성이 있다.한 번 거짓은 둘 셋으로 이어진다.북한 경비정의 서해 북방한계선 침범에 대한 보고누락도 누구를 감싼다고 될 일이 아니다.
오풍연 논설위원 poongynn@seoul.co.kr
2004-07-22 23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